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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과 논리

아카데미식 토론(1대1일 토론)에서의 반론(반박) 전략(1)

by 솔토지빈 201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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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식 토론(1대1일 토론)에서의 반론(반박) 전략(1)


  어떤 논증이더라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정도로 퍼펙트하게 구성할 수 는 없습니다. 자신이 구성한 논증은 빈틈없이 완벽한 논증처럼 보이지만 다른 사람이 다른 관점으로 분석해보면 많은 허점들이 노출됩니다. 토론은 첨예하게 대립되는 논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므로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사용하더라도 주장과 근거에 대한 가치적 판단의 차이 때문에 그 어느 주장이라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논증은 반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토론의 과정 중 교차조사와 함께 초보 토론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반론입니다. 그 이유는 자기측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자료 준비에만 몰두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토론을 처음 접하는 토론자의 경우에 긍정측 입론과 부정측 입론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심리적 부담감도 갖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자기측 주장 위주의 자료조사로 토론 준비를 하면서 상대측의 주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고려하더라도 반론의 자료 또한 긍정측과 부정측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소홀히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반론과정에서 제대로 반론을 하지 못하거나 반론을 하더라도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위주의 반론을 진행하게 됩니다.


  반론은 토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상대측이 어떤 주장을 펼칠 것인지 그리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자료를 어떠한 내용으로 제시할 지를 예측해서 자료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료를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카데미식 토론에서는 토론 시작 전에 논제가 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논제에 대해서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없으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활용해서 토론을 해야 합니다. 결국 토론을 잘하는 사람들은 평상시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고 정치, 경제, 사회,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많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상대측의 논증을 분석하여 전제나 근거를 예리하게 비판하는 반론은 청중이나 심사위원들에 역동성을 줄 수 있는 과정입니다. 논리와 논리가 충돌하면서 예상치 못하는 근거 자료가 제시되면서 토론이 흥미롭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토론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비판적 듣기와 예리한 분석력을 가지고 상대측의 주장과 근거인 논증을 빠르게 분석해야 합니다. 또한 반론 직전에 상대측 교차조사를 통해 밝혀진 상대측의 논리적 허점을 최대한 이용해야 합니다. 결국 교차조사에서 알아낸 사실은 상대측 논증의 구조를 무너트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사용되어져야 합니다.


  반론은 상대측 입론의 논증을 분석하여 논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과 함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왜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론은 상대측 입론 내용을 중심으로 반론을 하게 되는데 반론의 대상은 숨어있는 전제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나 근거가 반론의 주 대상이 됩니다. 반론 또한 논증의 과정이기 때문에  타당하고 건전한 논증을 구성하여 반론을 해야 합니다. 상대측 논증 중 근거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해당 근거를 거론하면서 반론을 해야 하며 반론에 사용된 근거에 대해서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만약 잘못된 근거를 가지고 반론을 하는 경우에는 상대측 반론과정에서  역공을 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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