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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야기

타인의 이해 1 : 조하리 창과 초두 효과와 빈발 효과

by 솔토지빈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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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이해 1 : 조하리 창과 초두 효과와 빈발 효과

Contents

    1.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지옥은 바로 타인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은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그렇게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다.

    그런데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인간은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능한 유일한 동물이다.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면 서로 간에 협력을 통해서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성장 가능성을 높여 줄 수 있다.

    ,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삶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다.

     

    혹시 이런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이렇게 시작하는 이 노래는 1991사랑이 뭐길래라는 드라마에 삽입곡으로 방송을 타면서 많은 인기를 얻은 타타타라는 노래다.

     

    첫 소절의 이 가사는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가시나무라는 노래 가사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이 가사에서는 라는 존재는 하나의 가 아니라

    내면에는 나도 이해하기 힘든 또 다른 가 여럿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래서 타인이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많이 힘들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유행가 가사가 공감적인 메시지를 던져줌으로써 이런 곡들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2. 조하리 창

    조하리의 창이라고 들어보았는가?

    미국의 심리학자인 조셉 루프트와 해리잉햄 두 사람 이름에 앞부분을 따서 만들어진 용어다.

    조하리 창은 인간관계와 협력을 통한 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자신이 누구인가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되는 모델이다.

    조하리 창은 나와 타인의 관계를 4개의 창문 영역으로 비유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가 많이 보던 창문 형태로 관계를 설명한다.

    각각 열린 자아, 눈먼 자아, 감추어진 자아, 알 수 없는 자아로 나뉘었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분석하고 자신이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를 4개의 창 영역을 통해 자신을 분석할 수 있다.

     

    1) 열린 자아

    열린 자아는 나도 알고 남도 아는 나의 모습이다. 객관적인 자신의 정보들이기도 하다.

    성별, 이름, 그 외에 친한 관계일수록 더 많은 것들을 상대방이 알 수 있다.

     

    2) 눈먼 자아

    눈먼 자아는 나는 모르는데 다른 사람은 나에 대해서 아는 나의 모습이다.

    예를 들면 몸에 밴 자신의 습관이나 비언어적인 행동 그리고 자신에 대한 타인의 감정이다.

    그리고 이 말은 꼭 기억해야 한다.

    자신이 매력적인 인간미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스스로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은 자신이 아무리 멋진 사람이라도 본인은 모른다.

    이것도 눈먼 자아이다.

     

    3) 감추어진 자아

    감추어진 자아는 나는 알지만, 남들은 모르는 나의 모습이다.

    예를 들면 나만의 비밀이나 욕망, 숨겨진 기호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가족도 모르거나 친구도 모르는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감추어진 자아이다.

    감추어진 자아가 클수록 인간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

     

    4) 알 수 없는 자아

    알 수 없는 자아는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자기 모습이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적인 행동이기도 하다.

    술을 마시면 평상시와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알 수 없는 자아의 모습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지하철 선로에 뛰어들어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님의 돌발적인 행동도

    알 수 없는 자아로 볼 수 있다.

     

    3. 자기 개방

    보통 사람의 경우 조아리 창의 네 가지의 자아가 균형 잡힌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타인과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내가 모르는 나의 부분과 남이 모르는 나의 부분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타인이 모르는 나의 모습을 타인에게 공개하면 타인은 나를 더 많이 알게 된다.

     

    더 나아가서 나는 모르지만 타인이 알고 있는 내 모습을 타인이 나에게 알려줄 수 있다. 타인이 알려준 내가 몰랐던 나를 내가 받아들인다면 나의 영역인 열린 자아가 넓어지게 된다.

     

    자신의 감추어진 부분을 드러내는 것을 자기 개방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나의 비밀스러운 얘기를 해준다면

    친구는 나를 더 신뢰하고 좋아할 수 있다.

     

     

    자기 정보 노출이 증가하면 관계의 친밀감도 커진다.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더 능숙하게 하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자기 정보를 노출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기 개방과 피드백을 통해 열린 자기의 영역을 넓힘으로써 대인 관계 능력이 함양되고 타인과의 갈등이 줄어들게 된다고 한다.

    친구, 단짝, 가족 중 특히 친한 사람에게 자신을 더 많이 드러낸다.

     

    비밀스러운 얘기가 공개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자기를 개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타인의 관점에서 타인인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하리 창은 창 영역의 크기를 가지고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다.

     

    4. 조하리 창 자가진단

    1) 자가 진단표

    전혀 그렇지 않다면 1점 매우 그렇다면 10

     

    (1) 나는 잘 몰랐을 경우에는 이를 바로 인정한다.

    (2) 나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시를 받을 경우 지시한 이유를 물어본다.

    (3) 나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직접 말한다.

    (4) 나의 의견에 대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다.

    (5) 나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6)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한다.

    (7) 나는 걱정거리가 생길 경우, 터놓고 의논한다.

    (8) 나 혼자 이야기를 계속하여 남을 짜증나게 하지 않는다.

    (9) 남의 의견이 나와 다를 경우, 나의 생각을 말하고 함께 검토해본다.

    10 나는 아이디어를 권장하고 대화를 독단적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

    (11) 내 잘못을 숨기거나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12) 다른 사람의 충고를 잘 받아들인다.

    (13) 달가운 일이 아닐지라도 남들이 알아야 할 사항이라면 알려준다.

    (14) 진심으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15) 말하기 거북한 내용을 거리낌 없이 말한다.

    (16) 나는 변명을 하지 않고 비판에 귀를 기울인다.

    (17) 나는 있는 그대로를 나타내며 가식이 없는 편이다.

    (18) 나에게 찬성하지 않는다고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19) 나는 확신하는 것을 굽히지 않고 말한다.

    (20). 나는 다른 사람에게 그들의 생각을 발표하도록 권장한다.

     

    1 3 5 7 9 11 13 15 17 19 합계
    (자아)
    가로선
                         
    2 4 6 8 10 12 14 16 18 20 합계
    (피드백)
    세로선
                         

     

    2) 결과 확인

    1 3 5 7 9 11 13 15 17 19 합계
    (자아)
    가로선
    6 6 6 6 6 9 6 5 6 6 66
    2 4 6 8 10 12 14 16 18 20 합계
    (피드백)
    세로선
    10 8 10 10 8 6 8 8 9 9 86

     

    5. 첫인상의 효과

    '메라비언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이 발표한 이론이다.

    사람들은 처음 본 사람을 평가할 때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시각적인 요소가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표정과 태도가 대표적인 시각적 요소이다.

    청각적인 요소는 38%를 차지한다고 한다. 좋은 목소리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언어, 즉 말의 내용이 7%라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처음 본 사람을 판단할 때

    단편적 정보인 시각적인 부분만을 보고 상대를 판단한다.

     

    우리는 매일 낯선 사람을 만난다.

    화면의 이미지는 영화의 한 장면으로 분위기가 소개팅하는 모습이다.

     

     

    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이라도 사람들은 상대의 첫인상을 짧은 눈빛으로 파악한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외모나 표정이나 말투 겉모습만을 통해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착각한다.

     

    상대를 파악하는 시간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3초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일 뿐 그 사람의 본질은 아니다.

    타인을 너무나 쉽게 판단하는 풍조가 왜 그렇게 위험한지에 대해서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 사람의 첫인상은 어떤가?

     

    휴일에 편안한 차림으로 외출을 준비한 모습이다.

     

    이 사람의 직업은 의사다.

     

    우리는 겉모습만으로 타인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한때는 노랑머리와 문신을 한 사람을 보면

    대부분 사람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머리를 염색하고 문신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얼굴, 말투, 표정, 목소리, 헤어스타일, 의상

    이런 요소들이 타인을 처음 봤을 때 첫인상을 결정하는 타인의 외면적인 요소이다.

    이런 요소들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타인에 대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지

    영상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6. 초두 효과

    우리는 철수와 영수라는 두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가정하겠다.

    철수를 처음 만난 날 대화를 하면서 철수가 똑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만남을 거듭하면서 철수에 대한 다른 정보인 근면하고, 충동적이고, 비판적이고, 고집이 세고 질투심이 강한 것을 알게 된다.

     

    영수를 처음 만났을 때 질투심이 강한 것을 먼저 보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영수에 대한 다른 면인 고집이 세고, 비판적이고, 충동적이고, 근면하고, 똑똑한 것을 보게 된다.

     

    이때 사람들은 처음 접한 상대방의 이미지인 철수는 똑똑하다’, ‘영수는 질투심이 강하다라는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데 이것을 초두 효과라고 한다.

     

    물론 두 사례는 같은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에 대해 처음 느낀 이미지 때문에 전혀 다른 관점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7. 빈발 효과

    첫인상이 좋지 않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물론 첫인상이 좋지 않다라는 것은 주관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자주 만나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본질이 첫인상과는 달리 진지하고 솔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현상을 빈발 효과라고 한다.

    처음에는 아니었는데 보면 볼수록 멋들어지게 느껴지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사진은 연예인 부부이다.

     

     

    최승경님이 임채원님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무려 15년간 짝사랑하며 따라다녔다고 한다.

    임채원님은 최승경님의 첫인상이 마음에 안들었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처음에는 관심을 전혀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집요하게 쫓아다녀서 한번 만나주었다.

    그러면서 만남이 점점 늘어나면서 좋은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다.

    아주 행복하게....

    빈발 효과로 타인을 바르게 이해하고 나서 해피엔딩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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