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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야기

퀴블러로스 이론과 장애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반응

by 솔토지빈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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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블러로스 이론과 장애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반응

Contents

     

    1. 퀴블러로스 이론의 개념

    퀴블러로스의 이론이라는 중요한 이론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1969년에 쓴 죽음과 죽어감이란 책에서 처음 제시한 모델이다.

     

     

     

    죽음과 죽어감

    죽음의 5단계를 최초로 소개한 죽음학 연구의 고전.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신의학자, <인생 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대표작이다.

    www.aladin.co.kr

     

    사람이 죽음을 선고받고 이를 인정하기까지의 심리적 변화 과정을 다섯 단계로 구분을 해 놓은 이론이다.

     

    퀴블러 로스는 평생을 인간의 죽음에 관해서 연구한 의사이다.

    세계 최초의 호스피스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은

    다섯 단계에 걸쳐 심리적 변화를 보인다고 했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이고 자신의 죽음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만약 내가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가정을 해보겠다.

    너무 슬픈 가정이다. 가정을 바꾸어 보겠다.

     

    내기 죽음을 6개월 앞둔 시한부 삶을 연기하는 영화배우라고 가정하겠다.

    어떻게 하면 6개월간의 삶을 실감나게 연기할 수 있을까?

     

    1998년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에서 배우 한석규는 시한부 삶을 사는 젊은 청년 역할을 했다.

    이 영화에서 죽음을 코앞에 두고 주인공이 차분하게 남은 삶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과 함께 주인공의 삶에 공감할 수 있었다.

     

    시한부 삶의 연기를 사실적으로 하려면 퀴블로로스의 이론을 적용하여 감정을 표현하면 된다.

    그러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퀴블로로스 이론은 죽음을 앞둔 인간에 공통된 심리상태이기 때문이다.

     

     

    2. 퀴블러 로스 이론 5단계

    1) 부정 단계

    사람들은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 큰 충격을 받고 그 상황을 부정한다.

    사람들은 말기 암이라는 의사 진단을 받는다면

    아니야 내가 그럴 리 없어, 사실이 아닐 거야. 오진이야

    그러면서, 여러 병원을 전전한다.

    이런 마음은 갑작스러운 충격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렇게 시간을 끌면서 예기치 못했던 충격적인 소식에 대한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환자가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는 처음보다 덜 과격한 방어 기제들을 동원하게 된다.

     

    2) 분노 단계

    자신의 죽음에 대해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음을 알고 분노하는 단계이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말기 암 진단에 변화가 없다면

     

    오진이 아니었어,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부정의 단계가 더는 유지될 수 없을 때 분노와 광기 원한의 감정으로 채워진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아니고 왜 하필 나야?”라며 분노한다.

     

    3) 협상 단계

    자신의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죽음이 지연될 수 있도록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한 타협을 시도한다.

     

    신앙에 의지하며

    살려 주시면 봉사하며 평생 살아가겠습니다.” 라거나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만이라도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타협하게 된다.

    또는 소크라테스의 3단 논법인, “모든 사람은 죽는다”,

    진시황제도 죽었다,

    그러므로 나도 죽는데 조금 일찍 죽을 뿐이다라는

    결론을 내리며, 자신과 협상을 하기도 한다.

     

    4) 우울 단계

    자신의 삶을 회상하며 현재 자신의 처지를 슬프게 생각한다.

    그리고 병세가 더 악화하여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며

    심한 우울함에 빠지게 된다.

     

    5) 수용 단계

    모든 감정이 지나가면 이젠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현실을 인정한다.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제 자신의 죽음을 편안하게 수용한다.

     

     

    3. 장애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반응 단계

    가족 구성원 중에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장애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반응도 퀴블러로스의 이론이 적용된다.

     

    장애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반응의, 첫 번째 단계는 부정이다.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정도의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장애가 있음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에 대한 불신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진단을 수용하지 않고 필요한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장애라는 충격에서 벗어나 버텨나갈 수 있도록 시간을 끌어 주는

    심리적인 완충 장치 역할을 하게 된다.

     

    부정 단계에서 주변 지인이 할 수 있는 지원은

    수용하는 태도로 경청해야 한다.

    가족들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그 감정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확신시켜 주어야 한다.

     

    두 번째는 분노 단계이다.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음을 알게 되면 분노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억울하다고 분노하고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에게 화를 낼 수도 있다.

    왜 나인가 왜 하필이면 내 자식인가라는 생각으로 비장애 아동을 키우는 친구들에게 분노할 수도 있다.

     

    분노 단계에서 주변 지인들은 사려 깊은 경청을 해야 한다.

    가족들이 분노를 표현하고 표출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리고 공격적인 말에 방어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는 협상 단계이다.

     

    장애가 없어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려는 믿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장애를 가질 수 있어

    나만 이런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야라며 상황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인다.

     

    협상 단계에서 주변 지인들은 적극적인 경청을 하며 지지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을 전제로 부모에게 강요하지 말고 비평을 삼가야 한다.

     

    네 번째는 우울 단계이다.

    협상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극심한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현실을 수용하고 아이에게 기대했던 것을 상실한 것에 대해 많이 슬퍼한다.

     

    그러면서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은 보지 않고 아이의 단점만을 보려 할 수도 있다.

     

    우울 단계에서 주변 지인들은 의미를 추측하면서 경청해야 한다.

    장애 부모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우울증이 나타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의논해야 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수용이다.

     

    이젠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의미 있는 삶으로 살아갈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의 장점을 보기 시작한다.

    아이의 삶을 위해서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입장으로

    재활치료와 함께 아이의 미래를 위한 직업교육에 관심을 두게 된다.

     

    수용 단계에서 지인들은 경청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격려해 줘야 한다.

     

    아이의 장점에 대해 지속해서 강조하고 가족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

     

     

    4. 결론

    퀴블러로스 이론은 죽음과 장애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심리적으로 퀴블로로스 이론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즉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반응이기 때문에 그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예를 들어 보겠다.

    국가기술자격 시험 또는 취업 시험에 응시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합격자 명단에 자신이 이름이 없다면

    부정: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럴 리가 없어”
    분노: “뭐야! 내가 불합격이라니 이럴 수는 없어”
    협상: “그래 나만 불합격된 것은 아니야.”
    우울: “아! 어쩌나 이번 시험에는 합격했어야 하는데......”
    수용: “그래 내 실력이 부족 했던 거야 다시 시작해 보자”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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