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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야기

유니버설디자인의 배경과 필요성

by 솔토지빈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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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디자인의 배경과 필요성

Contents

     

    1. 유니버설디자인이란?

    달동네 경사진 도로에 세월이 흐르면서 계단이 생기고 핸드레일이 생겼다.

    살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언덕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계단을 만들었는데 누군가에게는 계단이 장벽이 되기도 했다.

     

     

    그러더니 이제 이런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모노레일이다.

    설치되고 나니 건강한 사람은 계단을 이용하고,

    계단이 장벽이라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모노레일을 이용한다.

    이것이 유니버설디자인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신체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어린이고, 청소년이고, 노인이고,

    키가 크고, 작고, 강하고, 약하고,

    오른손잡이고, 왼손잡이고,

    임신 중이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만큼이나,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나 환경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왼손잡이 언니는 오른손잡이 가위를 불편해한다.

    할머니는 병뚜껑 여는 것도 힘들어하신다.

    아빠는 작은 글씨가 안 보인다고 한다.

    기계에 서툰 사람은 버튼이 많은 리모컨이 불편할 수 있다.

     

    이제 밖으로 나가 보자

    지하철역에서 원하는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공공화장실의 세면대가 너무 높다.

    노인들이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실 때 힘들어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렇듯 누군가에게는 장애물이 존재한다.

    왜냐면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 대부분이나 환경은

    평균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평균의 함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평균 때문에

    차별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역지사지라는 말 들어보았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다양한 신체적 조건을 가진 사람들에 개성과 조건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유니버설디자인에 근본정신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제품이나 환경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성별, 나이, 국적, 장애, 문화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유니버설디자인에 개념을 이해한다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함께 다른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이제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을 살펴보시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불편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봐야 한다.

    그러면 모두가 창의적 아이디어로 유니버설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2. 배리어프리 디자인

    장애인과 고령자와 같이 사회적 약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는 것을 배리어프리디자인(무장애디자인)이라고 한다.

    배리어프리디자인은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만을 위한 디자인이다.

     

    그런데 유니버설디자인은 다양한 개성과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

    그리고 장애 상황 잠재자 일시 장애 상황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장애인과 고령자 등의 사회적 약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이다.

     

    장애인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제품이나 환경은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다.

    오히려 장애인들을 사회로부터 격리나

    소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구분 배리어프리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정애인,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에 관계없는 모든 사람
    접근 방법 설치된 장애물을 제거하는 개념 설치할 때부터 장애물이 없는 개념

     

    3. 유니버설디자인 탄생

    유니버설디자인을 처음 제안하고 개념을 정립한 사람은

    미국의 건축 디자이너 로널드 메이스이다.

     

    메이스는 아홉 살 때 척수성 소아마비에 걸렸고

    그때부터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이용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대학 빌딩의 계단을 오르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메이스는

    장애가 있는 사람이든 장애가 없는 사람이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생각했다.

    이것이 유니버설디자인의 시작이었다.

     

    우리는 디자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프로세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 기술, 시장, , 도덕, 가치와 같은 사회 환경에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어 디자인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자인들은 다시 사회 환경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더 나은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이렇듯 디자인은 사회 프로세스와 함께 끊임없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4. 유니버설디자인이 등장한 사회적 배경

    유니버설디자인이 등장하게 된 사회적 배경은

    20세기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대량생산으로 경제적 도약을 갈망했던

    사회구조에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대량생산의 효율성을 위해서

    표준화된 대상만을 위한 공급자 중심의 생산을 하게 되었다.

     

    결국 평균 주변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위적 환경에서 차별받을 수밖에 없었다.

     

    공급자 중심에 대한 비판과 반성으로 등장한 것이

    유니버설디자인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인간을 평등하게 포용하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범주의 사용자들과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인간의 욕구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니버설디자인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제 유니버설디자인은 21세기 디자인의 방향이자 패러다임이다.

     

    5.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

    유니버설디자인은 인구 고령화와 지구촌 세계화의 영향으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하여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다.

     

    1) 인구의 고령화

    우리나라는 2026년 인구의 24.3%가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고령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고령자의 안정적 노후 생활을 위한 제품이나 설비, 환경디자인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대개 노인이나 장애인은 제품, 환경 접근에 많은 제약을 받으므로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유럽의 선진국보다 월등히 빠른 노령화는 고령의 노인들이 살아갈 수 있는 지금의 사회적환경으로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고령자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은 물론이고 사회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접근성과 이동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노멀라이제이션

    노멀라이제이션(normalization)은 고령자나 장애인 등을 격리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반인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관점의 이념이다.

    노멀라이제이션은 1959년 덴마크의 지체아 부모 운동 중에서 제창된 이념이다. 일상화ㆍ보편화ㆍ정상화ㆍ상태화 등의 의미가 있는 노멀라이제이션은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해 시설을 만들어 격리하는 사회는 비정상적인 사회라고 보는 것이다. 고령자나 장애인도 일반인들과 함께 대등한 인간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본다. 상대적으로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고령자나 장애인이 시민으로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정상적인 생활 조건에서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노멀라이제이션의 근본이념이다. (시사상식사전)

    노멀라이제이션은 장애인이나 노인이 각종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환경 조성을 포함하고 있다. 공공시설, 공공건축물, 공원, 도로 등의 공공환경을 장애인, 노인 등이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세계화와 다문화 사회

    우리나라는 이제 다문화 사회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0만 명을 넘었고 매년 체류 외국인은 증가하고 있다. 체류 외국인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국적이나 민족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대등한 관계를 구축해 가면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생해 가는 다문화 공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문화가족도 늘어나면서 사회구성의 다양화로 물리적 접근 장애뿐만 아니라 언어·정보격차 등으로 한국 사회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류 문화의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의하면 2023년에 11,031,665명이라고 한다.

    비록 짧은 시간 국내 여행을 통해 다른 문화 환경에서 불편함을 겪게 된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재방문 꺼리게 될 것이다.

    이처럼 늘어나는 외국인 거주자와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하기 위해 공공시설, 사인 시스템 등을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

     

    4) 정보화

    4차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가장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노인과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공공환경에서도 현금자동지급기기, 티켓발매기 등 정보기기가 급속도로 설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보화는 사람들의 생활을 훨씬 편리하게 해주고 있지만 한편으로 개인별 정보 수집 능력의 차이로 인한 정보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노인 인터넷 이용률이 이전보다는 높아졌지만, 새로운 기술의 적응은 정보화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세대 간의 정보격차는 노인 계층의 사회참여 및 사회 참여기회를 줄임으로써 기존의 사회 · 경제적 격차를 확대하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등 우리 사회의 새로운 불평등 요소가 되고 있다. 직관적으로 정보화 소외 계층도 쉽게 사용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된다.

     

    6. 결론

    산업혁명 시대의 대량생산으로 인한 불편함을 유용성과 편리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으로 품질에 주력했던 시대를 거쳐 왔다. 우리는 개개인의 오감을 자극하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공감이 넘쳐 나는 공간에서 살아가길 원한다.

    누구든지 맞춤형서비스와 느끼는 즐거움, 공정성이 담보되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면 이것이 유니버설디자인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사회적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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