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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으로

토요일 가을비는 내리고

by 솔토지빈 201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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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지나가고 화창한 일요일


토요일 하루 종일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여름 장마철에 나 봄직한 굵은 빗방울이 힘차게 내리더니 일요일은 맑은 날씨와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날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집 뒤쪽이 산이라 휴일이면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여름 만큼 강렬한 빛을 발산하지는 못하지만 한 낮에는 여름 못지않은 뜨거움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적셔지네요.

저는 뒷산을 올라가 듯 간편한 차림으로 산행을 하는데 다른 분들은 그게 아니더군요. 화려한 등산복에 요즘에는 스틱도 두 개씩 가지고 다녀야 하는가 봐요. 10년 전 만해도 추리닝을 입거나 티셔츠를 입고 산행을 했었는데 이제 이러고 다니면 정상으로 안보겠죠.

등산도 문화의 일종이지요. 문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냅니다. 산행하는 사람들의 복장에서부터 정상에서 내려와서 뒷 풀이 과정 또한 많은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정상 부근에 올라가보니 아래쪽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더군요. 호기심에 소리 나는 쪽으로 내려가 보니 등산로 입구에 이동식 음식차량 여러 대와 밴드가 동원되어 야외 노래방 시설을 꾸며놓고 영업을 하는 것 같더군요. 산에 사는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산 정상에서 야호 소리도 자제하자고 하는데 산 정상에까지 들릴 정도도 소음과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풍경인 것 같아요.

10년이 지난지만 제 산행차림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촌스러운 복장이지만 제가 편하면 그만이지요. 저는 휴일이면 혼자 산행을 하는 편입니다. 일주일 동안 쌓여 있던 정신적 고통도 혼자 산행을 하면서 긍정의 힘으로 쌓이는 것 같아요. 많은 생각과 함께 새로운 비전이 눈앞에 펼쳐지기도 하죠.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도 떠오르고요. 여러분도 한 번 가끔은 혼자 산행을 해보세요. 물론 요즘의 산행 트렌드를 무시하시고 조용한 산을 찾아 산을 오르면서 새로운 비전과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해 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세요.


우리 집 뒷동산 풍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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